[펌](231005)Buy the Dip VS Higher for Longer!
장도
·2023. 10. 9. 20:41
#요약
1. 10년물 국채금리와 유가 하락 > Buy the dip > 경기 개선, 소비 자극 > 고용 증가, 물가 자극 > Higher & Longer > 금리 상승...
2. 일본은 150엔/달러 수준에서 환율 방어중. 약세 베팅하는 세력을 철저히 꺾겠다는 의지
오늘 새벽 뉴욕 증시, 나스닥을 중심으로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네요. 다행스럽게도 고공비행을 하던 10년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꺾였고, 국제 유가 역시 5%이상 하락하면서 배럴 당 85불을 하회하면서 끝났습니다. 철벽 수비수 2명이 동시에 힘을 잃게 되니 주식 시장이 힘을 크게 받는 건가요?
최근 마켓을 보면서 더욱 더 절감하게 되는 것은 여전히 Buy the Dip의 심리가 강하게 살아있다는 점입니다. 아니,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상승장을 거치면서 그 심리는 더욱 더 강해졌죠. 저가 매수를 의미하는 Buy the Dip이기에.. 가장 성공적인 건요… 최저점에 매입하는 겁니다. 최저점에 매입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용!기!죠. 지금 자산 시장을 흔들어놓는 가장 최악의 이슈는 금리와 유가의 상승입니다. 그럼 금리가 고점인 그 순간을 잡아내는 게 핵심 아닐까요? 금리가 오를 때는 견디고 있다가 금리가 살짝이라도 고개를 숙일 때 시장이 정말 강하게 반응합니다. 오늘이 저점일 수 있기에 Buy the Dip의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는 거겠죠. 그러다가 다시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버티면서 숨죽이고 있다가 금리가 살짝 방향을 틀면 다시금 밀어올리는.. 그런 그림을 반복하는 것이 지난 5월 이후 금리 반등장에서도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던 주식 시장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흐름은 오늘 새벽에도 어김없이 나타났죠.
4.88%까지 상승하던 금리가 고개를 숙이자 주식 시장은 다시금 환호했죠. 그리고 ADP고용이 꺾이는 모습에 다시 한 번 감흥을 받으면서 채권 금리가 살짝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바로 따라붙으면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냅니다. 네..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통해 터득한 용기를 내~ 존버!의 교훈으로 중무장하고 금리라는 역류에 맞서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금리가 내려오면 자산 시장은 더욱 더 뜨거워지지 않을까요? 역시 Buy the Dip이 맞는다구요.. 하락 후 반등이 강하게 나오면 더욱 더 사기가 오르게 될 겁니다. 그럼 그 열기가 더할 수 있죠. 자산 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그 자신감이 차오르게 되면 이는 소비를 자극할 수 있죠. 그리고 그렇게 자극된 소비는 경기 침체를 미루게 되고 물가의 반등을 만들어냅니다. 물가의 반등은 인플레 발본색원을 원하는 연준을 자극하고, 이는 higher for longer를 더욱 공고화하게 되죠. Higher for longer의 공고화는 재차 장기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네.. 금리가 밀고올라왔다가.. 밀려내려가고… 다시 올라오고 내려가고 하는.. 참 지루한 고지전 양상이 가능할 수 있는 거겠죠.
두번째 시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다시 한 번 빅테크의 강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입니다. 올해 6월까지인가요… magnificent 7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요… 7월 정도로 넘어오면서 다른 주식으로도 그 온기가 옮겨퍼지기 시작했죠. 그런데 지금은 다시금 빅테크가 그 상승의 중심에 있는 듯 합니다. 금리가 더 높아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으니… 금리가 올라도… 금리가 내려도… 물가가 올라도.. 물가가 내려도.. 성장이 강해도.. 성장이 무너져도… 언제든 오르는 빅테크가 최선이겠죠. 아… 빅테크가 안전자산이라는 논리 역시 덤입니다. 수차례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논리대로 따라가면 빅테는 안전 자산이 아니라… 완!전!자!산이 될 겁니다. 금리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게 되자… 다시 한 번 빅테크 쪽으로 몰려있는 흐름이 나타나는 듯 한데요.. 개인적으로는 영원한 건 없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간의 학습을 통해 배운 Buy the Dip과 완전자산의 신화…. 이것과 Higher for Longer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서로가 팽팽하고 살짝의 허점만 보여도 마구 밀고 들어가는 모습이 이어진다면… 금리의 빠른 반락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다음은 엔화에 대한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엔화 환율이 150엔에 육박하자.. 추가적인 엔 약세를 만들어내는데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듯 합니다. 환율을 지키기 위해 두가지를 동시에 열어버리는 모습인데요.. 하나는 일본 10년 금리를 열어주고 있죠. 0.75%를 훌쩍 넘어선 금리는 0.8%에 육박해있습니다. 금리의 추가 상승을 용인하면서 엔 약세를 견제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서 엔화 외환 시장에 개입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엔화 환율이 150엔을 넘어가자.. 한 순간에 개입하면서 환율을 148엔으로 때려버립니다. 이렇게 150엔에 올라올 때마다 사력을 다해 막으면… 반대편에서 엔화 약세에 베팅하는 세력이 힘겨워지겠죠.
엔화 환율이 오르면 돈을 많이 버는 플레이어들이 있다고 가정해보죠. 이들은 엔 약세가 진행될 때마다 흥겨움을 느낄 겁니다. 그런데요.. 150엔이라는 고지가 이들에게도 참 부담스러운 거죠. 지난 해 10월에도 150엔을 넘어섰다가 호되게 당하면서 130엔까지 환율이 밀리며 갈기갈기 찢겨졌던 경험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150엔을 때리자마자 148엔까지 화악 밀려버리는 그림이 그려졌죠. 이런 흐름이 이어지게 되면.. 시장 플레이어들은 알아서 150엔 수준에서는 부담을 느낍니다. 그래서인지 아래 기사와 같은 얘기가 나오고 있죠.
“미즈호의 이코노미스트인 콜린 애셔는 (일본 외환당국의) 이전 개입에 비해 이번 조치의 규모는 작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람들이 개입을 기대하고 개입이라는 믿음에 반응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화가 어떤 이유도 없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그렇게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대체로 개입이다"고 강조했다.
노르디아의 분석가인 닐스 크리스텐슨은 "150엔선 언저리에서 시장은 분명히 매우 긴장하고 있다"면서 "트레이더들이 매수 포지션을 축소하는 것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 생각에 이것이 개입이라면 그들은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이를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인포맥스, 23. 10. 4)
첫 문단을 보면 이번 150엔에서 148엔으로 내리찍은 개입은 일본 당국의 개입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는 점을 말합니다. 그런데도… 시장이 강하게 긴장했던 이유는… 150엔 정도에서는 개입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으레껏 밀려내려왔다는 겁니다.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내쫓은 셈인가요?ㅎㅎ 두번째 문단에서는 150엔 언저리에서는 시장이 상당히 긴장한다고 말하죠… 이 선을 넘어서면 긴장감이 커지는 것을 환율 방어를 하려는 일본은행은 이용하려 할 것이라고 전합니다. 네.. 강한 방어라인에서 공성전이 강하게 나타날 듯 하네요.
시장 반응이 여러모로 드라마틱합니다. 결국 금리는 내린다.. 쫄지마와… 인플레를 잡으려는 연준의 의지.. 거기서 파생되는 금리, 유가, 외환시장의 혼란.. 향후 흐름을 조금 더 보시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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