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230420)옐런, 금리 인상 종료 시사(?)

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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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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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0)옐런, 금리 인상 종료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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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에세이를 올렸어야 했는데, 대구 출장 관계로 포스팅을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오늘 아침 이른 에세이로 시작합니다. 여전히 금융 시장이 뜨겁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다른 한 편으로는 연준 피벗에 대한 기대감 역시 강해지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 이전까지 200bp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이런 피벗에 대한 기대가 옐런 재무장관의 코멘트와 만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 옐런이 확인해줬다는 쪽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어서 잠시 설명을 드리고 갈까 합니다.

옐런 재무장관이 연준 금리 인상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은 맞죠. 주장의 논지는 이겁니다. 연준의 몇차례 추가로 할 수 있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은행권의 대출 위축으로 인해 불필요해질 수 있다고 얘기를 한 건데요… 시중 유동성을 창출할 수 있는 주체는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입니다. 중앙은행이 본원 통화를 시중은행에 주입하고, 시중은행은 대출이라는 형태로 이 유동성을 회전시키게 되죠. 다만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시중은행의 건전성에 문제가 되면서 대출이 한 동안 이어지지 못했던 바 있습니다. 이를 커버해주기 위해 중앙은행이 은행시스템에 거대한 유동성을 주입하면서 밀고 들어온 케이스… 시중은행의 대출이 줄어드는 것을 메우고도 남을 정도의 유동성을 주입하면서 들어온 케이스가 바로 양적완화입니다.

지금은 당연히 양적완화도 종료가 되었구요, 시중은행들의 대출도 2021년 하반기부터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본원통화를 흡수하고 양적긴축을 단행하는 것은 상당히 강한 긴축인 것은 맞지만, 시중은행의 대출 확대가 뒤에서 받쳐주면서 어느 정도 유동성이 증발해버리는 것을 막아주고 있었죠. 그런데요.. SVB사태 이후 시중은행들도 대출을 줄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럼 자칫하면 시중은행과 중앙은행이 동시에 긴축을 하는 형국이 될 수 있죠. 금리 인상에, 양적긴축에, 시중은행 대출 축소까지 겹치게 되면 긴축의 속도가 상당히 빨라진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네.. 옐런 재무장관은요… 시중은행의 대출이 줄어들면 그 땐 중앙은행까지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얘기를 한 거죠. 다리를 크게 다치면 이번 극기 훈련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 라고 말한 건데요.. 극기 훈련 참여 안한다고 좋아하는 게 과연 맞을까요?
~크게 다쳤는데요… T.T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인하를 할 때 매우 매우 신중한 것은 맞지만… 시중은행들보다는 훨씬 유연할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SVB사태와 같은 상당히 깊은 내상을 입었기에 대출을 줄이는 것인데… (긴축을 하는 것인데) 인플레이션이 조금 완화되었다고 대출을 화악 늘릴 수 있을까요? 내상을 입지 않는 중앙은행과 같은 존재가 금리를 인상 인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영역일 겁니다. 네.. 극기훈련 참여하고 안하고의 결정은 바뀔 수 있지만… 다리가 크게 다치는 것은 꽤 오래가는 상흔이 아닐까요. 극기 훈련 안갈게.. 라고 말한다고 다리가 갑자기 낫는 것은 아니니까요.. 네.. 옐런 재무장관의 코멘트를 조건부로 해석하시는 것이 보다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 연방기금 선물에서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죠. 옐런 재무장관의 코멘트가 실제 금융 시장, 특히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옐런 재무장관의 코멘트 중에 눈에 띄는 것이 있었죠. 네.. 달러화에 대한 코멘트입니다. 러시아, 중국 등의 국가들이 달러화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그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죠. 가장 큰 이유로 달러화의 대안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러-우 전쟁 이후 러시아는 상당히 큰 규모의 달러 자금 동결을 당하게 되죠. 6000억 달러 외환보유고 중 3500억 달러 정도가 미국에 있는데, 그 돈을 전부 압류당한 겁니다. 전범이라기에 그렇게 된 것이지만 러시아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 있죠. 이에 중국도 긴장하게 됩니다. 미국이 한 번 빡치면 그 순간 중국의 자금도 동결이 될 거쟎아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러시아의 5배가 넘죠. 3조 달러가 넘는데 그 중 2조 달러 가까운 금액이 미국에 있다고 합니다. 이게 동결되면? 네.. 중국도 떨 수 밖에 없죠. 그럼 중국도 미국에 투자하는 것을 줄여야 할 겁니다. 그럼 미국 국채 보유를 줄일 수 밖에 없겠죠.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 줄이게 되구요…

그런데 거대한 무역 흑자를 통해 달러를 벌어들이는 국가들이 그렇게 벌어들인 달러를 어디에 담아둘 수 있을까요? 무언
가 금융 상품이 존재해야 하는데요…. 미국 국채만큼 그런 돈을 흡수할 수 있는 안전한 곳이 없죠. 그 안전한 곳이 압류의 장이 되어 버리니 고민이 될 겁니다. 그런데.. 딱히 그 많은 돈을 담을 대안이 없는 것이죠. 대안이 없으면 쉽게 실행에 옮기지를 못합니다. 옐런 재무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달러의 위기에 대해 답을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괜챦은 거냐… 개인적으로는 이런 얘기를 옐런이 얘기했다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봅니다.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패권이 상당히 흔들리는 모습이 외신 보도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죠. 개인적으로 저도 사우디 국왕의 이란 방문 가능성 얘기에 깜놀했습니다. 사람들이 불안해하니.. 옐런 장관도 나선 게 아닐까요… 그럼 이런 질문인 겁니다. 멀쩡하면 그런 얘기를 했을까요. 네.. 불안감이 실제로 커지고 있으니 사전 차단에 나선 것이라 생각합니다. 네.. 괜챦은 게 아니구요.. 무언가 불안한 게 있고 그게 생각보다 강하게 나타나니 이런 움직임을 사전 차단하려는 시도가 나온 거겠죠. 불확실성 요인 중 하나로 체크해봐야 할 듯 합니다. 오늘 에세이 여기서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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