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230723)이벤트 만발^^
장도
·2023. 7. 24. 09:02
#요약
1.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고착으로인한 고금리 지속을 인정하기 시작함 → 미국 10년채 3.8%, 2년채 4.7%에서 Sticky한 모습
2. 일본 소비자물가지수 6월(식품빼고) 3.3%임. 엄청 높음. / BOJ 올해 일본물가 1.7% → 2.6% 상향조정
→YCC조정 가능. 7월 BOJ의 코멘트, 9~10월 서프라이즈 주목 필요.
3. 7월 FOMC 관전 포인트 ①추가금리인상 여부 ②얼마나 Longer한지 ③대형은행 규제방안 확정
주말 에세이 시작합니다. 일단 마켓 분위기를 먼저 보도록 하죠. S&P500지수 기준으로 4550선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입니다. 4450선에서 잠시 주춤했다가 4550선까지 단숨에 밀어올리고는 다시 한 번 숨고르기를 하고 있죠. 지난 해 10월 저점 대비 거의 30%정도 반등한 레벨인데요.. 애니웨이.. 단기 반등폭이 크다는 점에 마켓 참가자들이 가격 부담을 다소 느끼는 듯 합니다. S&P500보다 눈여겨 보실 것은 나스닥 100입니다. 거의 전고점 부근으로 돌려버렸죠.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 대부분의 산업이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 1번이구요.. 그런 상황에서 결국 머지 않은 미래에 긴축이 끝날 것이라는 믿음이 2번이죠.. 이 둘을 합치면 그 머지않은 미래까지 버텨줄 수 있는 재무구조와… 차별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의 돈 쏠림이 상당한 듯 합니다. 다만 지난 해 10월 기록한 저점에서 거의 40%이상을 돌렸으니... 마찬가지로 가격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는 점이 1번인데요.. 2번은 수비수의 부활이죠. 지난 해 3월 SVB사태 이후 철벽 수비수 두명이 개점 휴업에 들어갔죠. 하나는 금리구요.. 다른 하나는 유가입니다. 미국 10년 금리는 3.3%까지, 그리고 미국 2년 금리를 3.8%까지 주저앉았죠. SVB사태로 인한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워낙에 크기에,.. 경기 둔화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유가와 금리는 함께 누워버렸습니다. 이로 인한 피벗 기대로 주가가 달려가더라도 따라붙지 못하는 모습이었죠. 그런데요.. 분위기가 다소 바뀐 듯 합니다. 10년 금리는 지난 주 4%를, 2년 금리를 5%를 넘어섰죠. 양호한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함께 이제 인플레이션은 끝났다.. 라는 낙관론이 힘을 받고 있지만.. 이런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10년 기준 3.8%, 2년 기준 4.7~8%선을 쉽게 내주지 않는 모습입니다.
연준 금리 인상 확률 쪽을 잠시 살펴보면 7월 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내년 5월에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구요… 내년 말까지 봐도 4%로 되돌리는 것이 고작일 것이라는 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 시장은 적어도 추가로 인상한다는 Higher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듯 하지만… 적어도 Longer에 대해서는 이제 경계감을 본격적으로 나타낸다고 보입니다.
보통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나면 수개월 안에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곤 했구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잡아내리곤 했죠. 그래서 금리 인상 끝나고 금리 인하 접어든다.. 라고 하면 시장이 환호하면서 빠른 금리 인하를 지레 예상하곤 합니다. 그래서 올해 초에는 금리 인상은 3월에 끝나고.. 9월부터 금리 인하에 접어들면서 내년까지 200bp금리 인하가 나온다.. 라는 주장이 힘을 얻었었죠. 이런 과거의 패턴 때문에 국채 금리가.. 금리 인상 종료를 느끼면서 큰 폭으로 무너져내리곤 했던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Longer를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니까.. 금리 인상이 추가로 더 이어지고.. 결국엔 머지 않아 끝나긴 할 터인데.. 2년이나 10년 금리가 쉽사리 내려오지 못하는 거겠죠.
아무리 Longer라고 해도 10년이면 분명히 금리가 바닥에 붙어있을 텐데… 왜 10년 금리는 3.8%에서 그렇게 잘 버틸까.. 이런 의문도 생길 겁니다. 네.. Longer에 대한 경계감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고착화의 리스크를 10년 금리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10년 국채 금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주가의 레벨이 높아졌다는 점을, 두번째는 수비수의 부활을 말씀드리면서 국채 금리를 다루었습니다. 수비수가 두명이라고 했는데.. 금리라는 수비수를 말씀드렸구요… 다른 한 명을 소개해드려야죠. 바로 국제유가입니다. 국제유가가 배럴 당 65불 수준으로 밀렸다가 전일 76불을 상회하고 있죠. 브렌트유 기준으로는 80불을 훌쩍 넘어서있습니다. 결국 소비자물가지수를 끌어내린데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에너지 가격 하락세였는데요… 지난 해 8~9월 국제유가는 배럴 당 90불 수준이었죠. 그런데. 지금 80불에 육박한다면 전년 대비로 에너지 가격 하락이.. 그렇게 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가가 이렇게 높게 유지가 되면… 인플레이션의 제압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오랜 기간 인플레를 앓게 되면 이게 고질병이 될 수가 있죠.
네.. 최근 시장 분위기를 이렇게 다루어봤는데요… 결국 유가와 금리, 그리고 주가 레벨 등이 이슈라고 보여집니다. 원유 시장에서는 OPEC의 정례 회의가 다음 달 초에 예정되어 있으니 금주와는 다소 관련이 적겠죠. 그렇지만 적어도 주가 레벨과 금리에 대해서는 상당한 이슈들이 이번 주에 다루어질 듯 합니다. 잠깐 보시죠.
우선 이번 주에 일본중앙은행 금융정책위원회가 있습니다. 일본중앙은행이 이번 달에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할텐데..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물가 전망입니다. 최근 식품 가격을 제외한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었는데요.. 3.3%를 기록했죠. 식품 가격 상승세가 9%에 달하니.. 그걸 합치면 3.3%를 훌쩍 넘어서게 될 겁니다. 이 숫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를 훌쩍 넘어서는 레벨이죠. 미국보다 일본 물가가 높다.. 그게 뭐?? 라는 반론이 나올 수 있는데요… 3.0% 물가가 오르는 미국의 금리는 5%이고… 3.3% 오르는 일본은 -0.1%라면… 무언가 좀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네.. 일본은행 우에다 총재는 지금의 일본 물가 상승세는 일시적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긴축 전환은 시기상조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유일한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는 곳이 바로 일본이죠.. 그리고 그런 저금리가 엔 약세를 이끌어내고 있구요..
이번에 수정경제전망에서 일본은행이 어떤 숫자를 쓰게 될지 주목되는 이유겠죠. 얼마 전 일본 정부는 기존에 1.7%라고 전망했던 일본 물가를 2.6%로 상향조정했는데요… 일본은행 역시 어느 정도는 궤를 같이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전망치가 나오게 되면 일본은행의 긴축 전환에 대한 주장이 힘을 얻게 되겠죠. 당장의 긴축 전환은 저 역시 어렵다고 봅니다. 그보다는.. 점진적으로 완화를 되돌리는 무언가가 필요하겠죠. 마치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이전에 테이퍼링을 했던 것처럼… 그 일환으로 고민할 수 있는 것이 YCC의 조정입니다. 당장 7월에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기습적으로 9~10월 정도에는 서프라이즈를 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에다 총재 역시… 상황이 변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시장을 놀라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의회 증언 때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7월 BoJ의 금정위에서 어떤 변화가 보이는지를 주목해보시죠.
ECB의 통화정책 회의 역시 대기하고 있습니다. 3.5%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끝난다.. 라는 기대를 머금고 유로존 주가가 크게 올랐었지만.. 4.0%로 인상되었고… 향후 4.5%를 바라본다고 합니다. 그 얘기가 나온 지난 5월부터 유럽 증시.. 특히 럭셔리 섹터 등을 중심으로 횡보하는 모습이죠. 수동적인 양적긴축 역시 병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ECB는 이번 금리 인상과 함께 추가 인상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쪽으로 움직일 듯 합니다. ECB 금리 인상에서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할 것은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물가를 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죠. 우리는 성장 둔화를 보면서 중앙은행이 쫄아버려서 금리 인상을 못할 것이라 보지만… ECB는 과감하게 이어가고 있거든요. 이런 흐름을 계속해서 나타낼지… 주목해보시죠.
다음으로 FOMC 회의입니다. 7월 FOMC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죠. 다만 이후의 패턴에 대한 언급을 하게 될 겁니다. 주중 에세이를 통해서 FOMC 관전 포인트를 자세히 다루어보겠지만 간단히 말씀을 드리면.. 추가 인상에 대한 힌트.. 그리고 Longer에 대한 기대.. 그리고 이번에 대형은행들에 대한 자본 규제 안건이 어떻게 확정되는지 등이 중요합니다. 특히 자본 규제 안건은 많은 분들이 주목하지 않고 계시는 이슈인데요… 이는 향후 은행의 대출을 줄이면서 다른 형태의 긴축을 만들어낼 수 있죠. 보다 자세한 얘기는 주중 에세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외 이번 주는 아니지만 다음 주에는 영란은행(8월 3일), 호주중앙은행(8월 1일) 연달아 기준금리를 결정하죠. 지난 6월 쇼킹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한 주역들인 만큼 이번에도 글로벌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각국의 통화정책 회의가 이어지는 만큼 양국의 통화 정책 변화를 오롯이 투영시키는 환율에도 이런 변화가 그려지겠죠. 단기적으로 나타난 달러 약세 & 유로와 엔 강세… 그리고 신흥국 통화 강세(특히 원화) 패턴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화인데요.. 달러 당 1260원을 하회하다가 전일 1290원 수준으로 급등했죠. 각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그리고 시장과 연준의 동상이몽이 이어지는 만큼 하루 하루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변동성이 높다는 것은 윗방향, 아랫방향.. 쉽게 방향을 잡지 못하고 1270원-> 1330원 -> 1280원 -> 1300원 -> 1260원 -> 1290원.. 이런 식의 현기증나는 단기 변화를 보여준다는 의미겠죠. 7~8월을 넘어서면서 외환 시장의 방향이 지금과는 다소 바뀌게 될 것으로 봅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주목하시는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이번 주에 연달아 이어지죠.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까지.. 여기에 퀄컴과 인텔 역시 실적 발표를 하는데요.. 최근 핫한 반도체 섹터에서의 실적 발표인 만큼 앞서 말씀드린 높아진 주가 상황에서… 그리고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시장이 각각의 실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겠죠.
가격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민감한 금리에 관련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자산 시장에는 예상치 못한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죠. 정해진 미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한걸음 한걸음 호시우보를 하는 것 아닐까요. 순간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 네.. 장기적인 뷰를 다루어볼까 하다가.. 금주 이벤트들이 쏠려있는 것을 보면서 현안을 좀 다루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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