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230804)금리와 유가의 상승

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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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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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4)금리와 유가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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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영란은행 기준금리 2.5% 인상: 인플레 우려 지속,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에 10년 국채금리 4.5% 상회

2. OPEC 추가감산: 9월까지 연장 => 글로벌 인플레이션 자극

3. 7월 CPI: 헤드라인, 코어 모두 6월 대비 상승

4. YCC수정 이후 10년물 금리 상승 & 엔화약세: 지속가능하지 않은 조합. 엔화 약세는 수입물가상승, 인플레이션 자극.

5.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에 더해 재정악화 이슈로 신용등급 하락하면서, 지속가능한 재정에 대한 우려가 추가로 반영.

 

 

 


아침에 세미나가 있는 관계로 간단한 코멘트만 드리겠습니다. 전일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0.25%인상했죠. 다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보는 듯 합니다. 영란은행 위원들 9명 중 6명은 0.25%인상을 지지했고 3명은 반대했는데요… 반대파 중 2명은 0.5%인상을.. 1명은 동결을 주장했다고 하죠. 영국의 물가 수치가 조금은 내려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를 한참 상회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꽤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 그리고 영란은행이 추가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는 우려에 영국 10년 국채금리는 4.5%를 상회하면서 마감했죠. 영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에 대한 기대보다는 인플레이션과 재정에 대한 우려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OPEC산유국들에서도 그닥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죠. 사우디가 감산을 9월까지 연장한다는 소식과 함께 러시아 역시 추가 감산 카드를 고민한다고 합니다. 똑 같은 감산이라는 이벤트가 있어도.. 어떤 환경인지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고 했었죠. 원유가 넘쳐날 때 감산을 해봐야 아무 의미없습니다. 그러나 각종 이슈 등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질 때 감산 소식이 들려오면 영향을 세게 줄 수 있죠.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인한 위험 자산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음에도 국제유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유가의 상승은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영국에도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남게 되죠. 일본도 하반기에 인플레가 내려올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는데… 유가가 너무 강한 흐름을 보이게 되면 의외의 복병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지난 8월 1일 나왔는데요… 7월 CPI는 3.4%.. 핵심 CPI는 4.9%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6월 CPI가 3.0%, 핵심이 4.8%였던 점을 감안하면 둘 다 꼬리를 말고 올라간 셈이 되죠. 참고로 8월 수치도 보실 수 있는데요.. 8월에는 CPI가 3.9%, 핵심CPI는 4.7%를 나타내고 있죠. 핵심은 조금 내려오는데… 헤드라인은 반등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게 일정 기간을 두고 업데이트가 되는 만큼 8월 수치의 정확도는 떨어지겠지만… 7월 예측치는 어느 정도 신뢰성을 갖고 있죠. 지난 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물가상승률이 일방적으로 하락하기만 했는데요.. 이게 꼬리를 말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겁니다. 특히 지금의 유가가 이어지게 되면 8월 CPI는 더욱 큰 부담이 될 수 있겠죠.

 

일본 국채 금리도 0.65%를 때리기 시작했죠. YCC상한 변경 이후 초반에는 0.55%에서.. 그러다가 0.6%를 내주지 않으려고 사투를 벌였죠. 그리고 0.65%까지 밀려있는 상황입니다. YCC의 상한을 조금씩 올려주기 위해 국채를 사들이는 개입을 해주는데요… YCC의 상한 상승으로 금리가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엔화를 들이부으니 엔화 약세가 나타나죠. 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 조합은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엔 약세는 수입 물가 상승을 가리키는데요… 수입 물가 상승은 YCC의 상한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죠… 즉, YCC의 상한을 최소로 올리기 위해 엔화 약세를 통해 개입에 들어가면… 역설적으로 YCC의 상한이 더 올라가는 딜레마에 빠지는 겁니다. 일본은행은 이 고민을 하게 되겠죠. 가장 해피한 케이스는 미국 금리가 내려와서… YCC위로 금리가 올라오려는 압력을 낮춰주면 되는데.. 망할 피치… T.T 아마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마지막 미국 얘기입니다. 10년 국채 금리가 4.18%까지 뛰네요. 30년 금리도 4.3%에 육박했습니다. 2년 국채 금리가 4.9%를 쉽게 넘기지 못하고 있는데요.. 장기금리가 강하게 뛰는데.. 단기금리 상승폭은 크지 않고 되려 소폭 하락하고 있습니다. 장기는 올라가고 단기는 내려오니 장단기 금리차가 빠르게 줄어들게 되겠죠. 지난 3월에는 연준 피벗 기대가 커지면서 단기 금리의 하락폭이 워낙 큰 나머지 장단기 금리 역전이 완화되었다면.. 이번에는 장기 금리가 치솟으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 완화되는 모습입니다.

이게 참 독특한 것이… 통화 긴축의 막바지에 장기 금리가 이렇게 뛰는 케이스가 많지 않습니다. 금리 인상이 끝나면 보통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곤 하기 때문에… 장기 금리가 먼저 고꾸라지곤 하거든요.. 그런데.. 금리 인상이 거의 끝나간다고 하는데… 장기 금리가 고개를 뻣뻣이 든다.. 이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미국 경제만의 탄탄한 성장?? 다른 국가 금리가 대부분 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머금고 올랐는데.. 미국 금리만 성장을 반영하면서 올랐다고 하기는 조금 어려울 듯 합니다. 그리고 이틀 전 신용등급 강등 이슈는 수면 아래 있었던 미국의 지속가능 재정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죠. 똑 같은 뉴스이지만.. 어떤 상황에 터지는지가 중요한 듯 합니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 우려는 미국 재정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는 모습이죠.

애플과 아마존 실적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죠. 아무리 높은 금리 환경이라도 얼마든지 버터낼 수 있는 빅테크라는 해석도 가능할 수 있지만… 어쩌면… 이들이 좋은 이유는 지금은 높은 금리이지만.. 향후에는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피벗의 기대가 있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버틸 수 있게 재정의 힘이 도와준다는 기대.. 그리고 물가가 당장은 높지만 빠르게 내려온다는 기대… 그런게 있지 않았을까요. 금리와 유가라는 수비수가 다시금 활약을 시작한 만큼 주식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시죠. 여전히 10년 금리를 예의주시하실 것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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