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201121)Fed에게 넘어온 공
장도
·2020. 12. 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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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으로 300명을 넘겼다고 하네요. 정말 이 어둠의 터널이 언제쯤 끝날런지.. 그리고 백신이 진짜 효과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언제 나올 것인지.. 참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금같아서는 백신이 나오면 진짜 끝은 날까.. 라는 의구심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죠.
저는 지난 3월 팬데믹 국면에서 코로나 사태는 과거 금융 위기와는 사뭇 다르다는 말씀을 드렸었답니다. 가장 큰 이유로 금융 위기는 금융 기관들이 실제 파산을 하는 등 영구적인 상흔을 입은 것이기에.. 금융 위기가 어느 정도 완화된 이후에도.. 새롭게 재건을 해야 하는 기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는 말씀을 드렸죠. 반면 코로나 사태는 눈보라와 같아서 잠시 집에 머물러 있다가 그 눈보라가 떠나면 다시금 직장으로 돌아가서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그렇기에.. 경제에 영구적인 상흔이 남지 않는다고 했었죠. 다만.. 그 눈보라가 지속되는 그 짧은 기간 동안에 죽지 않도록.. 혹은 파산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드렸답니다. 그리고 실제 지난 3월 말 Fed와 재무부가 힘을 합친 강력한 통화 및 재정 정책은… 적어도 눈보라가 사라질 때까지는 버틸 수 있는 동력을 주었죠. 그리고 주식 시장은 이에 매우 뜨겁게 반응을 했더랍니다.
그런데요..코로나 사태가 이렇게 오래 이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앞서 말씀드렸었던 눈보라의 케이스와는 사뭇 달라지지 않을까요? 지난 1월 말 시작된 코로나라고 한다면.. 1년 동안 이어지는 눈보라는 없겠죠.. 영구적인 상흔으로 남게 되면… 이후에도 경기 회복의 속도 역시 상당히 늦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코로나가 일종의 만성적인 불확실성으로 남을 수도 있다는 생각.. 그런 생각도 아울러 해보게 되네요.
그렇지만 주식 시장은 이런 실물 경제가 느끼는 부담과는 사뭇 다른 듯 합니다. 일단 백신이 나오면 주식 시장은 뜨겁게 반응하죠. 실물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 성장이 나와줄 것이라는 기대에 뜨겁게 반응하면서 주식 시장을 밀어올리게 됩니다. 더 무서운 것은… 정반대로.. 백신이 나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면.. 혹은 성장이 둔화될 것 같은 두려움이 퍼지게 되면… 주식 시장은 더욱 크게 환호합니다. 왜죠? 네.. Fed가 돈을 더 많이 풀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미국 재무부가 더 많은 재정 지출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겠죠.
현재 시장 분위기는 백신에 대한 민감도는 상당 수준 낮아진 듯 합니다. 백신이 잘 되는 것은 맞는데 상용화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데 컨센서스가 맞춰진 것이죠. 그리고 백신이 나올 때까지 현재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수를 보면서 부담을 느끼기는 하는데요…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살짝 미소짓는 듯한 느낌입니다. 네… 의회와 정부를 보다 강하게 압박해서 빠르고 강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항상 사고치고 돈 달라고 소리만 질러도 돈을 마구 뿌려주는 Fed가 보나 마나 겁을 먹고 무제한으로 돈을 뿌려줄 것이라는 생각… 이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Fed가 돈 뿌려줘서 주가가 오르기 전에 미리 주식을 사둬야 하지 않을까요? 네.. 이런 기대감은 이 기사 하나에 오롯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창립자는 최근의 경제 지표 부진이 역설적으로 금융시장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톰 리는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경기 부진이 실제 금융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두 가지 큰 시사점이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10월 소매 판매는 시장 예상치 0.5% 증가보다 부진한 0.3% 증가를 보였다. 동시에 지난 9월의 1.6% 증가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톰 리는 "JP모건의 신용 카드 사용자 소비 지표를 보더라도 지난 한 달 반 동안 유사한 소비 둔화 흐름이 나타난다"며 "코로나19가 경기 활동을 막아서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표 부진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이유는 재정 부양책에 대한 의회 압박이 커질 것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완화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연합인포맥스, 20. 11. 19)
지표가 좋으면 주식에 좋고 지표가 나쁘면 주식에 더 좋고… ㅎㅎ 정말 편하네요. 주식은 영원히 오를 수 밖에 없는 자산인 듯 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미국 경제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데 이를 호재라고 굳건히 믿고 있는 겁니다. 네.. 그럼 시장이 믿고 있는 만큼 미국 재무부와 Fed는 경기 부양을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는 걸까요? 우선 이틀 전 미국 공화당이 민주당 등과 경기 부양책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왔던 바 있습니다. 음… 급하긴 급한가 보군… 경기 둔화를 눈 앞에서 목도하고 있으니.. 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기사 인용합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신규 부양책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또 양당의 핵심 실무자들이 만나 신규 부양책에 대해 논의했다고도 밝혔다.
폴리티코(매체)는 하지만 공화당에서는 민주당의 이런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한 관계자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라면서 회담 내용은 단지 오는 12월11일까지 다시 입안해야 하는 예산안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연합인포맥스, 20. 11. 20)
네… 경기 부양 협상을 재개한 것이 절!대!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네요. 이 쪽은 참 답이 없는 듯 합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면 어제 금융 시장을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었죠. 백악관에서 코로나 2차 팬데믹이 현실화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추가로 재정 경기 부양을 더 하는 것은 고사하고.. 기존에 적용하고 있던 경기 부양책 중 올 연말로 예정되어 있는 부양책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스톱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기사 인용합니다.
“미국 재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마련했던 몇몇 긴급대출 프로그램의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회사채를 사주는 유통시장 기업 신용 기구(SMCCF)·발행시장 기업 신용 기구(PMCCF)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 지방정부 유동성 지원 기구(MLF) 등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출 프로그램들은 지난 3월 초에 얼어붙었던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다.(후략)”(연합인포맥스, 20. 11. 20)
네.. 예전에 에세이에서, 그리고 삼프로 tv방송 등에서 수 차례 언급해드렸던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이 바로 PMCCF와 SMCCF죠. 그리고 얼마 전에 한도를 늘린다고 광을 팔았던(?)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과 지방정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인 MLF를 연장하지 않고 중단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서 므누신 장관은 그런 프로그램.. 뭐 별로 효과도 없는 것 같고… 이미 회사채 시장이나 지방채 시장은 안정된 거쟈너~~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합니다. 네.. 표면적으로는 맞죠.. 미국 회사채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일 정도로 달아올랐답니다. 그런데요… 회사채 시장이 왜 달아올랐을까요? 네.. 가장 큰 이유는 재무부와 Fed의 프로그램이 회사채를 사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찾을 수 있죠. Fed가 사주니까.. 미리 사자.. 라는 게 그들의 핵심 전략입니다.
대단한 것이…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투자 및 투기 등급 모두에서 압도적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발행을 늘리는 이유는.. Fed가 사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겁나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을 때… 즉 물 들어올 때… 돈 들어올 때 회사채 발행을 늘려야.. 조금이라도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도.. 회사채 공급이 늘어도.. 회사채 시장이 뜨거운 이유… 회사채에 대한 탄!탄!한! 수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뭐.. 그럼 이제 중단해도 되겠네.. 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이죠. 이렇게 탄탄한 수요가 이어지는 이유는… Fed가 사줄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Fed가 소고기 쏠 것이라고 해서… 겁나 미리 주문해서 사먹었더니.. 망할… 노쇼를 하겠다는 거 아닌가요…
Fed는 특정 회사채를 사들이는 프로그램을 단독으로는 진행할 수 없습니다. 미국 행정부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죠.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식에 Fed는 이런 반응을 보였죠. 위의 기사를 이어가는 겁니다.
“재무부의 결정에 대해 연준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연준은 "코로나 팬데믹 동안 만들어진 긴급 (대출) 기구 '전부'가 여전히 어려움에 처한 취약한 경제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이어가길 선호한다"고 성명을 냈다.
지난 17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길 원한다면서 현재는 이런 수단을 거둬들일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연합인포맥스, 20. 11. 20)
네.. Fed는 현재의 이런 부양책이 경제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코멘트를 하고 있죠. 그리고 파월 의장도… 모든 수단을 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런 식으로 밑장빼는 게… 적절한 시점은 아닌 것 같다는 코멘트를 합니다. 비슷한 맥락의 다른 기사 하나 더 보시죠.
“미국 재무부가 올해 말 끝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회사채 매입, 중소기업 대출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20일 CNBC에 따르면 에반스 총재는 "우리의 프로그램들은 매우 도움이 되며 시장이 더 어려운 상황을 겪을 때 안전장치가 된다"면서 "이러한 역할은 앞으로 꽤 중요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소식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전역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부양이 필요한 부분에도 퍼지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보낸 편지에 대한 서한에서 "이 프로그램은 아직 취약한 우리 경제에 안전장치가 되는 만큼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길 원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캐피털 알파 파트너스의 이안 카츠 이사는 "이번 결정 자체는 놀랍진 않았지만 타이밍이 놀랍다"면서 "므누신 장관은 최신 경제 지표를 보고 몇 주 더 기다릴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츠 이사는 "연준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재무부와 동의하지 않는 것은 처음본다"고 말했다.”(연합인포맥스, 20. 11. 20)
인용문 첫문단에서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금의 회사채 대출 프로그램을 ‘안전장치’라고 표현하고 있죠. 두번째 문단에서 파월 의장 역시 똑 같은 표현.. 즉 ‘안전장치’라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군대 시절 유격을 하다보면… 느끼는 건데요… 외줄타기 같은 거 하죠? 그거 할 때 절벽 밑에 진짜 암것도 없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밑에 그물망이 쳐져있으니… 그리고 제 허리에는 안전핀이 있으니.. 적어도 큰일 나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있는 힘껏 외줄 타기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이렇게 말합니다. 그거 보니까… 안전망으로 떨어지는 사람도 없고… 안전핀이 실제 도움이 된 것도 없는 것 같으니.. 그거 돈도 많이 드는데 없애자~~라구요.. 네.. 안전 장치에 대한 경고를 제대로 날리고 있죠…
마지막 문단 역시 치명적으로 읽힙니다. 왜 지금 분위기가 좋은 것도 아니고.. 2차 팬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이런 짓을 하느냐는… 그런 비난을 하는 거죠. 안전 장치를 왜.. 2차 팬데믹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제거하는지… 뇌구조가 궁금하다.. 라는 것이 시장의 반응입니다.
자..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졌는데요… 그럼 정리하면… 백신 나오면 경기 회복되니 좋은데… 백신이 제대로 기능해서 경기를 들어올리려면 시간이 아직 필요하니까.. 그게 걱정이다.. 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런데요… 오히려 백신이 나오는 기간 동안에 코로나가 확산되고 경기가 둔화되는 것은 호재라고 말하죠. 왜냐하면 미국 행정부와 Fed가 돈을 더 풀 것이니까요.. 근데.. 행정부는 더 풀기는 커녕.. 안전 장치를 제거하려고 하는 겁니다. 우와.. 클났다… 라고 생각하는 시장 참가자들도 있겠지만.. 일부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겠죠.. 다른 생각???? 그게 뭘까.. 이런 궁금증이 생기실 듯 합니다. 인용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가팔라지며 미국 중앙은행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추가 재정 부양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20. 11. 18)
이게 무슨 얘기일까요? 네.. 백신은 멀게만 느껴지고.. 미국 행정부도 추가 재정 부양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니… Fed, 네가 쏴라~~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너가 더 쏘면 되겠네… 너가 돈을 더 풀게 되면… 양적완화를 크게 확대하면… 그 돈이 시중에 더 풀릴 거고… 주식 시장은 실물 경기보다는 돈 풀기에 더 민감하니까.. 그 돈 먹고 주식 시장을 더 밀어올리면 되는 거 아님…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네.. 이제 다시 Fed에게 공이 넘어온 건가요? 그럼 뭐 어쩔 수 없으니… Fed는 그냥 돈을 더 풀면 되는 건가요? 앞서 수차례 에세이에서 Fed의 통화 정책 여력이 상당 수준 소진되었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7월 FOMC에서는 YCC를 거부했고… 8월 말에는 형식적인 AIT를 했죠. 9월과 11월 FOMC에서도 그리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네.. 추가로 많은 돈을 뿌리는데 매우 신중한 거죠. 그러면서 공을 재무부로 넘겼던 겁니다. 너희들이 돈을 풀면 우리 Fed도 지원사격하는 방식으로 가겠다.. 라구요… 그런데… 여기서 만약 Fed가 나 홀로 경기 부양에 나선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우선 Fed의 양적완화 효과는 자산 가격만을 밀어올리는데 그친다는 점을 말씀드렸던 바 있습니다. 이를 파월 의장은 누구보다 명확히 알고 있죠. 하나 더.. 만약 재무부로 공을 보냈는데.. 재무부가 이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다시 Fed에게 공을 넘긴 것이고… Fed가 깨갱하면서 돈을 마구잡이로 풀게 되면… 재무부는 앞으로 더욱 재정 지출을 하지 않으려 하겠죠. 왜 부담스럽게 우리가 재정 적자를 늘리면서 돈을 푸남… 그냥 버티면 치킨 게임의 최약체 Fed가 돈 풀기 잔치를 하는데… 라는 겁니다.
Fed는 다시금 딜레마에 빠지는 듯 합니다. 돈을 더 풀지 않으면 현재의 2차 팬데믹 충격부터 재무부의 밑장빼기 쇼크까지 시장이 오롯이 그 악재를 소화하는 것을 지켜봐야 할 것이구요… 돈을 더 풀면 재무부는 더 이상 돈을 풀지 않을 것이고… Fed의 돈 풀기로 인해 대형주만 밀려올라가면서 실물 경기와 자산 시장의 괴리를 더욱 더 키울 수 밖에 없겠죠. 이런 딜레마에서 Fed의 운신의 폭은 매우 좁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과감한 정책 지원보다는… 하는 것도 아니고.. 안하는 것도 아닌.. 시장의 기대보다는 다소 실망스러운(?) 그런 형태의 정책 지원을 하게 되겠죠. 예를 들어 시장은 자산 매입을 크게 확대하는.. 즉,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해서 더 많은 돈을 풀어주기를 바랄 것인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함구를 하고… 조금 더 만기가 긴 채권을 사들이는 정도… 혹은 이보다도 실망스러운 정책을 쓰게 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주말 에세이이다 보니.. 그리고 목금요일 개인 사정으로 에세이를 못올리다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오늘은 이 정도로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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