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키타시] 정당한 복수는 없다.
장도
·2023. 6. 12. 23:31
#누키타시2
정당한 복수 같은건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복수에 선악을 붙이는 것이다. 복수에 선악따윈 없다. 그러니까 복수할 권리는 있어도, 정당성 따위라는 것은 있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와 같은 세계에서 사는 것을 무위로 하는 행위니까.
그렇다면, 그러한 미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기적으로, 같은 세계에 살지 않고, 스스로의 가치로 살 수 밖에 없을까. 그러나 권리로서의 복수를 실행하는 것은 비극이다.
하지만 마음의 미움은 끊어낼 수 있다.
진정한 자신을 이해해주는 소중한 사람.
단 한명이라도 그러한 사람이 되도록 하면 소수자에겐 살아갈 힘을 준다.
이해를 요구하는 것이 필요한 게 아니다. 이해되는 노력이라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수자는 언제라도 이해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폭력이 수반되는 게 아니라,
다만 거기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으로,
몰이해적인 상대에게 자신이라고 하는 존재를 허용시키는 것이다.
알아 주지 않아도 괜찮다. 무관심해도 좋다.
다만, 그 자리에 있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 소수자를 허용하는 것.
폭력적인 이해를 요구하지 않고, 무의식적인 차별도 아니고, 그러한 허용이 필요한 것이다.
모든 인간이 모든 인간을 허용할 수 있게 되면,
이해할 수 없는 상대가 존재한다고 하는 일을,
다만 허락할 수 있게 되면
소수자는, 그것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
우리는, 진정한 이해자를 찾아내면 된다.
이해해주는 누군가를 찾아낼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찾아내려는 노력을 누구에게도 박해되지 않는, 그렇게 상냥한 장소만 있으면.
그 장소로부터가, 반드시 스타트된다.
다칠 일도 없고, 껍질에 가득 찰 필요도 없고.
.
.
.
<누키타시2 레이제인 토우카 루트 클리어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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