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미라클필사: 마법사의 밤 (시작~74일차) (※ ~144일차 추가)

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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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1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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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밤

 

너도알고 나도아는 그 타입문 제작의 비쥬얼노벨.

첫 플레이는 2015년, 어언 10년 전 일이네요.

 

당시 수능끝난 고3이었던 저는 소설(라노벨)도 잔뜩 읽고,

점찍어 두었던 패키지게임도 동시에 두세개 동시에 진행하는 등

남아도는 시간을 밀린 컨텐츠들을 처리하는데 썼습니다.

 

그러던 중에 만난 작품입니다.

중학생 때 같은 제작사의 FATE 시리즈를 패키지로 플레이했었는데,

그 감성으로 시도해보려던 거였죠. 

첫 플레이 전까지만 해도 사전 정보 없이 시작해서, 어떤 내용인지, 어떤 감성인지도 모른 상태였습니다.

 

마법사의 밤 OP

그런데 이 미친 오프닝을 보고 나니 매우 범상치 않아 보이더랍니다.

뛰어난 작화와 삽입곡, 브금, 컷신 연출, 대사센스 개그센스, 문장 등등 거를타선 하나 없었던···

 

주인공 3인방 캐릭터 설정도 굉장히 매력있었습니다.

아리스의 동화 기반 마술이라던지, 아오코의 컴플렉스와 극복이라던지, 소쥬로의 배경이라던지...(참신?은 잘 모르겠습니다.)

혹 하는 설정들을 곳곳에 뿌려두고, 매우 밀도 높에 서로를 잔뜩 연결하여 서사를 채웁니다.

첫 플레이타임이 15시간 정도 되었고, 대충 라노벨 2권 분량이지 않을까 싶은데 버릴 군데 하나 없는 짜임새였습니다.

 

이후에 비슷한 연출수준을 가진 게임이 더 없나, 하고 한참을 찾아봤지만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총 3번은 플레이 한 것 같네요.

 

(최근엔 아래 애니화 소식도 있더라구요)

(PS4/Nintendo) 게임 마법사의 밤 풀보이스Ver. 1차 PV

 

마밤과는 별개로,

언젠가부터 글을...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 그러면 연습부터 해야겠다.

하다가 글쟁이 지망생들이 많이들 한다던(카더라) 필사에 도전해봤습니다.

 

이어 만만한 소설 어디 없나? 하고 찾아보니

이전에 재밌게 읽었던 미야자와 겐지의 ㅡ쏙독새의 별ㅡ로 간을 봤는데 할만 해 보이더군요.

 

목표는 하루에 A5 한장!

그렇게 시작한 미라클필사 챌린지입니다.

(하루에 한장 하면 좋지만, 너무 목매서 하진 않네요.)

 

모아두니 뿌듯한!

검정색은 나레이션과 모브캐 대사,

남색은 소쥬로,

하늘색은 아오코,

보라색은 아리스 등등 정해서 필사중입니다.

화면에 담긴 연출(좌: 흔들리는 글씨 / 우: 화면에 난립하는 텍스트)를 최대한 표현해보았습니다
저 영어들은 한글자 한글자 쓰는데 시간이 너무 걸렸어요. 본격적인 전투씬에 들어가면 이런 연출이 엄청날텐데...ㅎㅅㅎ

 

 

총 12개의 챕터 중,

1~5가 전반부 1부 <Night of the Witch>

나머지 챕터 6~12가 2부 <Witch of the holy night>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지금 4부 진행중인데 전체의 20%도 안한 것 같아요.

100퍼센트 완성하려면 정말 1년 사업을 해야할 듯한...

각오는 했지만 막상 목표가 눈앞에 들어오니 조금은 막막한 점도 있네요.

 

하지만!

재밌습니다. 할만 합니다.

펜 색깔 바꿔가면서 글씨 쓰는 게 의외로 괜찮고, 손목도 생각보다 덜아파요.

직장에서 하루종일 앉아있다가 집에 와서도 앉아 보낸다는게 부담되긴 하지만,

이걸 안했으면 어차피 게임을 더했을거에요.

 

다만 집중력이 중간중간 떨어지는 게 위기입니다.

필력을 늘리려면 한문장 한문장 "이 다음 문장을 나라면 어떻게 쓸까?"를 의식하면서 써야하는데

잠깐 한 눈 팔면 관성적으로 오른손만 움직이는 스스로를 발견합니다.

 

연말쯤에 1부까지 마무리되면 중간 수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부 완결

길고 길었던 마법사의 밤 1부가 오늘 부로 종료되었고,

미라클필사는 144일을 마무리로 잠정 중단...할지말지 아직 고민중입니다.

 

마법사의 밤은 [1부: 마법사의 밤 Night of the Witches] [2부: 밤의 마녀 Witch on the holy night]로 구성되어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2부가 1부보다 훨씬 긴 것 같더라구요.

지금까지 필사한 분량은 대략 40%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답.

5장까지가 1부, 6장부터 12장까지가 2부로 되어있습니다.
엄 ─── 청나게 큰 A5 바인더를 샀는데도, 저 정도 분량을 채웠습니다... 2부까지 전체필사를 한다면 바인더가 하나 더 필요하겠어요.

 

2부를 할까말까 고민중인 것이, 12월 들어서부터 현생이 너무 바빠져서...

원래 일주일에 여섯번은 했던 필사가 이틀에 한번 꼴로 본의 아니게 줄게 되어버렸더랬조.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 천천히라도 계속 하렵니다.

 

 

처음에는 필력 향상을 위해 시작했지만,

지금 와서는 필력은 정말 모르겟고 명상 대용으로는 유용한 것 같아요.

혼자 멍때리고 생각할 시간이 요샌 없다보니...

혹은 외부자극에 너무 쉽게 반응하는 스타일이라 온전히 생각에 집중하는 경험이 없다보니...

명상이란 걸 시도는 해본 적 있어도 성공한 적은 없습니다. 절에는 못 들어갈 것 같아요.

그런데 필사를 할때면,

열심히 손을 움직이느라 머리 한 켠에 크게 남은 유휴공간을 생각으로 돌리기 쉽더라구요.

근데 다시보니 명상은 생각하는 시간이 아니긴 하네요,,,

 

어쨋든,

내면을 돌아볼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그 여유를 만들어준 고마운 계기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145일차 미라클필사도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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