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230504)5월 FOMC 총평!!

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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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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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4)5월 FOMC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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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FOMC관련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25bp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되었죠. 5.0~5.25%로 금리가 인상되었구요… 양적긴축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코멘트 역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에 시장이 기대했던 한가지 힌트가 나왔죠. 이제 거의 종착역에 도달할 것 같다는 얘기입니다. 성명서에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가 삭제되면서 시장은 기대를 키우기 시작했죠. 이렇게 상황이 어려우니 당연히 금리 인상을 멈추고 금리 인하로 전환해야 한다고 시장은 예상을 하고 있는 겁니다.

 

다만 여기에 대한 파월 의장의 코멘트는 상당히 실망스러웠죠. 연내 금리 인하가 없다는 코멘트를 던진 겁니다. 그리고 6월 FOMC에서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죠. 9월부터 당장 금리 인하를 시작해서 내년 9월까지 200bp금리 인하를 하려면 참 바쁠텐데… 시장은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는데 연준이 참… 느리게 움직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적어도 연내 금리 인하가 없다는 파월의 얘기가 맞다면 내년에 200bp인하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한 번에 50bp씩 4번을 낮춰야 하는데.. 과거에도 이 정도 금리 인하는 상당한 경제의 충격이 찾아오기 전에는 만나기 어려웠죠.

애니웨이.. 연준은 이제 how high를 거의 끝내고 how long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다만 시장이 피벗에 대한 시그널을 너무 과하게 읽을 것을 대비해서 아직 how high가 끝나지 않았다고 견제구를 던지는 정도로 일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 이렇게 어려운데… 상황이 이리도 안좋은데 금리 인하를 200bp안하면 어케 하겠다는 거지??? 라는 시장의 반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안좋은 건 3가지 정도로 압축되겠죠. 첫째는 은행의 위기입니다. 지난 4월 베이지북에서 상당 지역 은행에서는 은행의 대출 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파월 의장이 오늘 기자 회견에서도 베이지북을 직접 언급하면서 은행의 신용 대출이 줄어들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금융 위기급은 아니겠지만 은행발 신용 경색 우려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음을 말한거죠.

 

두번째는 미국 부채 한도 문제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파월 특유의 떠넘기기가 나왔는데요.. 은행 규제 관련으로도 부의장인 마이클 바에게 떠넘기는 듯한 분위기(여기에 대해서는 기자들도 다소 짜증내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처럼 의회가 할 일이지 우리는 모른다.. 정도로 일관했죠. 그래도 혹시 터지면 어케할거니.. 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부채한도를 연준이 다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라고 말합니다. 코로나 당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죠. 연준이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는 없지만.. 바이러스로 인해 나타나는 억울한 파산은 최대한 막아줄게요.. 라는 적극성은 보이지 않았죠. 알고는 있지만 당장의 통화 정책에 고려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 듯 합니다.

세번째는 경기 침체 우려입니다. 파월 의장도 오늘은 확실히 말하더군요. 연착륙보다는 마일드한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라구요… 네.. 1월에는 연착륙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했었는데.. 조금 분위기가 바뀐 듯 합니다. 그런데..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면 금리 인하를 해야하는 거 아님???이라는 시장의 질문이 들어올 수 있죠. 경기 침체를 예상하면서 오늘 금리를 25bp인상했고, 경기침체를 예상하면서도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세가지 악재를 짚어봤죠. 은행 위기, 부채한도, 그리고 경기침체 우려까지.. 모두 다 연준이 인지하고 있고 어려운 이슈들인 것은 맞지만 그래도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말합니다. 시장은 깜놀하겠죠. 저 새가슴 연준이 왜 저렇게 행동하지??? 왜 기존과는 다르지… 라고 놀라겠죠. 답은 간단합니다.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던 연준인데요… 디플레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터질 때마다 미리 금리를 인하해서 예방주사를 놓는 쪽으로 대응을 했죠. 그렇지만 지금은요… 선제적으로 경기 침체에 대응할 상황이 아닌 겁니다. 인플레가 창궐하고 있고.. 모두가 피벗을 바라니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를 하면 자산 시장이 폭등각을 보이면서 실물 경제와 자산 시장의 괴리가 커지고 재차 인플레가 강해질 수 있죠. 지금은 후행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파월 의장도 말하죠. 일정 수준의 물가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 나오는 것을 확인해야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구요… 지금 분위기 안좋다고.. 안좋아질 것 같다고 미리 금리 인하하거나.. 그런 거 아니라고 말하는 겁니다. 네.. 선제적 금리 인하가 아니라.. 후행적 대응을 말하고 있죠.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보다는 타이밍 상에서 한 템포 늦는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2021년 하반기 테이퍼링이 시작될 때 그 말씀을 드린 바 있죠. 연내 테이퍼링 하나요.. 라는 질문이 많았는데요.. 답을 이렇게 드렸었습니다.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빠르게 긴축을 할 것 같다라구요… 완화는 반대겠죠.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한템포 늦게 완화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왠만한 악재 앞에서도 그 악재가 실업률을 높이고 물가를 찍어누르는 것을 확인하고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오늘 코멘트를 통해 전한 것이죠.

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입니다. 인플레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도 파월 의장은 인플레 완화에 대해 시장이 너무 낙관적인 것 같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님 코멘트와도 일치합니다. 인플레가 연말에 빠르게 낮아질 것이야… 대신에 경기는 빠르게 둔화될 것이야… 은행 불안으로 신용경색이 커질 수 있어… 부채한도도 문제고… 리세션 가능성이 높아… 그러니… 이를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를 할 것이고… 그 인하의 폭이 200bp야… 라고 기대했던 시장에게 실망감을 선사한 듯 합니다.

이외 역 RP 질문에 대해서는 형식적 답변을 하면서 크게 신경안쓴다는 듯한 뉘앙스였구요.. 양적긴축은 이어갈 것이라 했습니다. 역 RP 는 MMF로 자금을 빨아들이게 하는 원천이 되고 있는데.. 중소형 은행에서 빠진 자금이 MMF로 가게 되면서 중소형 은행이 불안해지게 되죠. 이게 큰 문제가 아니라면 연준이 중소형 은행에 대해서는 그리 케어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는 쪽으로 읽히죠. 양적긴축도 이어간다고 하니.. 중소형 은행의 현금 부족 현상은 더욱 강해질 듯 합니다. 이를 반영하면서 중소형 은행 주가가 크게 밀리고 있죠.. 퍼스트리퍼블릭의 다음 타자를 찾는 듯 합니다.

파월 의장 기자회견 이후 나타난 자산 가격 흐름이 독특했죠. 주가는 하락했고… 금 가격은 올랐고 국채 가격이 뛰었습니다(국채 금리 하락)… 그리고 달러화가 강해졌고.. 그런 달러보다 엔화가 더욱 강해졌죠. 안전 자산 선호가 강해지는 건가요? 시장의 분위기가 복잡할 겁니다. 연내 인하가 없다고 선을 그었음에도 불구, 퍼스트리퍼블릭의 다음 타자가 등장한다면 금융 시장은 또 흐뭇한 꿈을 꾸게 되는 건가요? 선제적 인하에 대해 선을 그은 연준과 여전히 그 기대를 놓지 않는 시장과의 동상이몽… 자산 시장 변동성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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