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X 리디셀렉트와 아티클, 정준희 칼럼
장도
·2020. 5. 16. 17:45
#E-BOOK
21세기에 서점은 어떻게 생존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오프라인서점에서 온라인서점으로의 진화와,
그 서점들이 내놓는 도서구독서비스가 현재 진행형에 있습니다.
도서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많죠.
교보문고의 sam, 아마존의 킨들, 리디북스의 리디셀렉트는 물론
밀리의 서재와 같은, 기존 인터넷서점 태생이 아닌 기업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언론학자인 정준희 교수의 글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리디셀렉트가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리디아티클인데요,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면 유튜브뮤직이 딸려오듯이
리디셀렉트를 구독하면 딸려오는 부가서비스 같은 개념입니다.
연재하는 칼럼니스트의 경우 첫 세편은 무료로 볼 수 있는데요,
칼럼의 질도 정말 괜찮아서 이것 하나만 보고도 리디셀렉트를 구독할 가치가 있어보입니다...
#기레기
하여간,
정준희교수도 이번 코로나19사태와 관련해서 짧은 칼럼을 리디아티클에 개시했는데요,
고 내용을 잠깐 옮겨볼까 합니다.
코로나19와 미디어 – 1편 ‘정보’라는 이름의 공포 드라마 - 리디셀렉트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이른바 가짜뉴스(fake news)가 문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현상에 대한 차분한 분석을 위해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거칠고 투박한 용어이며, 이 말을 퍼뜨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하듯, 지극히 주관적이며 정치적 목적에 의해 진실을 폄훼하는 방식으로 오용될 수 있다. 때문에 유럽에서는 가짜뉴스라는 오염된 용어 대신 역정보 혹은 교란정보(disinformation)라는 더 중립적이고 분석적인 용어를 채택한다. (그 자체로 거짓은 아니지만 악의적(malicious)이고 유해한 불량정보(mal-information)를 한 축으로 하고, 명백히 사실과는 다른 내용을 담은 오보(misinformation)를 다른 축으로 했을 때, 의도적으로 사실을 조작하거나 거짓을 섞어 넣은 정보를 교란정보라고 부른다.)
정준희: 코로나19와 미디어 – 1편 ‘정보’라는 이름의 공포 드라마
데이터를 가공해 정보를 생산하는 이상, 생성된 정보에는 발화자의 주관이 끼어들게 된다.
트럼프가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에 관해 언론의 조명을 받았을 때
그 대상이 BBC던 월스트리트저널이던
하루가 멀다하고 트위터에 "FAKE NEWS"를 써댄 것이 교수가 지적하는
'지극히 주관적이며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진실을 폄훼하는 방식'일 것이다.
정보생산과정에서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실을 조작하는'경우 이를 '교란정보라고 부른다.
영어 ‘disinformation’을 우리 맥락에 맞춰 한 단어로 옮기기는 것이 여의치 않아서인지, 최근 국내에서는 ‘악의적 허위정보’라는 다소간 해설적인 표현을 쓰기도 한다. 이 단어의 용례는 전쟁 시기에 적국에 의도적으로 흘리는 정보를 가리키기 위해 시작됐다는 점에서 역(逆)정보 혹은 교란정보로 지칭하는 것이 적당하다. 사실에 기초를 두어 바람직한 정보값을 지닌 정보에 ‘역행’하여 그 효과를 무화(無化, dis-)시키는 데 목적이 있으며(= 역정보), 종국에는 정보장애(information disorder)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교란정보). 이런 정보장애가 지속될 경우, 사람들은 애써 사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자신의 신념과 감정에 부합하는 정보를 조작하거나 그럴 목적으로 창안된 정보를 과잉소비하는 탈진실(post-truth)적 태도가 형성된다.
정준희: 코로나19와 미디어 – 1편 ‘정보’라는 이름의 공포 드라마
그러한 교란정보는 결과적으로
정상적인 정보를 개인이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게(진실을 의심하도록) 만드는데 있다.
종국적으로 '진실'과 '진실 아닌것'을 구분하는 것을 포기하고
'개인의 신념과 감정에 부합하는 정보'만을 좆는 '탈진실적 태도'를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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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칼럼에서는
이번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언론이 '공포'를 전염시키는 방식, 그의 필요성과 과도성과 문제점,
그리고 가짜뉴스란 무엇인지 간단히 소개합니다.
정준희 칼럼의 특징은, 어려운 말은 그대로지만, 이해하기는 쉽게 쓴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인을 지칭하지 않고도 누구나 대상을 떠올릴 수 있게 쓴다는 것이죠.
한번 링크로 들어가 읽어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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