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ker X Pixel art
장도
·2020. 5. 15. 21:44
#조커
개봉당일에 조커를 봤다.
딱히 배트맨시리즈에 관심이 있어서는 아니고
그날 따라 영화가 보고 싶었는데,
전에 인상깊게 본 예고편이 조커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다크나이트 3부작도 보지 않았다.
그래서 별 기대 없이 봤건만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더라.
내가 본디 (적어도 사회적으로는) 포멀한 사람인지라
이런 미치광이 캐릭터들을 보면 정말 짜릿하다.
짜릿해!
영화 내내 정말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히스레저 조커의 머리는 원래 초록색인 것을 방금 알았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그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니체, 선악의 저편-
영화를 보면서 생각난, 아무리 봐도 중2병스러운 문장이다.
영화 속 조커는 괴물과 싸우다(?) 결국 괴물이 된 정신병자며
그걸 보는 관람객도 "야 이정도면 정당방위 아니냐?"라고 생각하도록
각본이 쓰여있다.
문제는
조커란 인물(을 비롯한 많은 고담시민들)이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대체 꼬집을 수가 없다는 점이다.
영화끝나고, 도트를 찍은 뒤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정주행 중인데,
느낌 상으로는 히스 레저보다 호아킨 피닉스가 더 세련된 듯 하다.
이번 개봉한 영화가 프리퀄이기 때문일까,
마치 갓 담배를 시작한 싱싱한 폐를 보다가
담배에 20년 정도 쩔어들어간 폐를 보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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