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200726)달러와 경기 부양의 모순

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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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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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그렇게폭우가 쏟아지더니 오늘은 정말 날씨가 맑네요. 하늘 자체가 정말 청명해보이는 것이 마치 가을 날씨 같은느낌입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나가서 한시간 정도 산책을했더니.. 아놔.. 역시 덥네요… 그래도 아이스 커피 한잔 들고서 그늘진 길을 걸으니 어느 정도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이번 주말 덥더라도 간단히 바람 한 번 쬐어보면 어떠실까 제안드려 봅니다.

금융 시장 분위기가좀 묘하죠.. 일단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엔화와 유로화가 상당한 강세 기조를 나타내고 있죠.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달러가 이머징 통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던것이 지난 토요일 새벽의 금융 시장 모습이었답니다. 네.. 일방적인달러 약세가 아니라 엔화와 유로화같은 선진 통화 대비 약세라는 거죠… 달러엔 환율은 달러 당 105엔대까지 진입하면서 지난 3월의 급락장 당시 환율까지 단숨에내려왔죠(엔화 초강세).

예전에 에세이에서한 번 말씀드렸지만 지금 엔화 환율을 유심히 지켜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일본은 전세계에서 가장 선구적으로… 그리고 가장 과감하게 양적완화를 했고… 저금리 기조를 장기적으로유지했죠. 이렇게 저금리로 뿌려진 엔화 자금이 전세계로 흘러나가게 되었고… 이 엔화 자금들은 이머징 국가의 통화나… 달러로 환전되어서 이머징국가의 채권이나 달러 표시 고금리 채권 등에 투자가 많이 되었답니다. 이들의 목적은 일본의 저금리 대비높은 금리를 받고 나서.. 나중에 일본으로 회귀하는 것이겠죠… 높은금리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원금과 이자를 회수한 다음에… 현지통화를 팔고… 엔화를 사서 돌아오는 게 목적일 겁니다.
그런데 만약 엔화가초강세로 돌면??? 언젠가는 엔화를 사서 돌아가야 하는데… 엔화가치가 오르게되면??? 헉… 금리 1% 더 먹으려고 들어왔다가.. 엔화 강세에 치여서 후퇴할 수 밖에없는 상황이 펼쳐지게 되죠… 네… 이머징 국가나 미국의 채권시장 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입니다… 글로벌리 기업 부채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엔화의 강세가 회사채 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이런 악영향이 글로벌금융 시장 전체에 스트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겠죠. 
애니웨이..  현재 미국 달러화는 선진국 통화 대비매우 빠른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 왜 달러가 약세를 나타낼까.. 라는 질문에 답을 해봐야겠죠… 미국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답니다. 2012년 하반기 미국 경기 회복세는 가장 뚜렷해졌죠. 반면… 유럽이나 일본 등은 부채의 늪에서 여전히 허우적대고 있었고.. 성장세 역시… 매우 약해져가기만 했답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은 2013년 하반기 테이퍼링이라고 해서… 이제 미국 경제 많이 회복되었으니까 제로 금리였던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시중에 풀었던 달러 유동성을 일정 수준거두어들여도 되겠다는… 일종의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게 됩니다. 네.. 미국은 금리도 높아지고… 성장도강해진다는 얘기죠… 더 중요한 것은 다른 국가들은 성장이 정체되어서…돈을 뿌리면서 금리를 낮추고 있는데… 미국은 이런 와중에 금리를 인상해서.. 이자를 더 주고.. 성장도 강하게 나오는 겁니다. 전세계 자금이 더 높은 이자를 주는.. 그리고 성장이 보다 강하기에.. 보다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 미국으로 쏠리게 되겠죠… 네..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미국 주식 시장이 하늘을 나는그림이 나오게 되었답니다. 네.. 다른 국가와는 차별화된성장, 그리고 다른 국가가 금리를 내릴 때 독고다이로 금리를 올리는 저 자신감… 이게 미국 금융 시장과 달러화 강세의 핵심이었죠.

그럼 지금 상황은어떨까요? 2018년 너무 과감하게 금리를 인상하다가 회사채 시장이 송두리째 흔들리면서… 큰 폭 조정을 경험했던 미국은 지난 해부터 보험적 금리 인하를 단행했죠. 3차례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성장세를 지키려고 노력했답니다. 다른 국가의 성장은 정체된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하니까… 미국 성장이 금리 인하의 도움을 받아보다 강해지면서… 네.. 금리는 낮아지지만… 성장이 나와주면서… 미국 증시를 다시 한 번 하늘로 치솟게 했죠… 금리가 낮아도… 성장이 다른 어떤 국가보다 강하기에 미국으로 자금이몰리면서 달러화는 여전한 강세를 유지했었답니다.

그런데.. 이제 그 얘기도 먹히지 않는 상황이 왔죠. 네.. 금리를 바닥까지 밀어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강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각보다 빠르게 약해지고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불거졌던 지난 3월 이후… 미국은 다른 어떤 국가보다 금리 인하와 달러화 공급의 여력이 있었기에.. 자금을마구 퍼부었죠… 다른 국가보다 강한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차별적 성장이 지금은정체되어 있지만…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있었죠. 그렇지만… 천문학적인 돈을 퍼붓고도 여전히 코로나 사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효율적인 통제를 했던 유럽과 중국 등에서는 코로나 사태의 불길이 잡히는 모습이지만 미국의 상황은 그야말로참담하죠.. 이로 인해 미국에서 일부 주는 다시금 경제 봉쇄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라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아.. 까짓 코로나 2차 팬데믹 걱정할 것 없어~~ Fed가 추가로 돈을 풀어주면 되고… 미국 재무부가 경기 부양을위해 재정을 털어주면 되는 거얌~~ 이라는 낙관론을 말씀해주실 수 있을 겁니다. 네.. 주식 시장은 이런 기대감에 지금 하늘 높이 올라와있죠. 문제는 Fed는 적어도 지금 현재는 지난 3~4월처럼 그리 많은 돈을 풀어주지 않고 있구요… 오히려 재무부에서재정 자금을 털어서 실제 돈이 필요한 곳에 자금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럼재무부가 돈 풀면 되쟎아… 라고 하시는데요… 지금 미국 트럼프행정부와 공화당은 이번 달 말까지 추가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는데 상당히 애를 먹고 있습니다. 민주당은지난 5월 하원에서 통과된 3조 달러 수준의 경기 부양책을그대로 상원에서 통과시키고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해서.. 밀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화당과 트럼프 행정부는 워워워… 캄다운 캄다운… 1조 달러만 통과시키자고 얘기하고 있죠…

조금만 더 각론을말씀드리죠. 미국은 실업자들을 위해 매주 실업 수당을 주고 있습니다.1주일에 평균 약 350달러 정도를 주고 있는데요… 코로나팬데믹 직후에는 경제 셧다운으로 인한 피해를 예상… 주당 600달러정도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해주고 있죠. 헉… 원래 실업 상태가되면 1주일에 350달러를 받다가… 이제 600달러를 더 받는 겁니다.그럼 약 1000달러가 되는데요.. 1주일에한국돈으로 120만원이죠.. 한달이면 480만원인가요? 적은 돈은 아닌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럼…실업 상태인데 소득이 많이 늘어나는 그림 아닌가요? 그럼 소비도 증가할 수 있겠죠… 기사 인용합니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는소비가 차지하는데요. 소비가 무너지면 미국 경제가 무너지고 소비가 살아나면 미국 경제가 살아납니다. 앞서 미국 정부가 국민 1인당 현금 1,200달러씩을 꼽아준 것과 함께 이 추가 수당이 소비를 늘리는데 1등공신이었습니다. 4주만 쌓여도 2,400달러(약 288만원)에 달합니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7.5%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5.0%)를 웃돈 것도 이 때문입니다. 5월에는 무려 18.2%나 폭등했었죠.

이는 JP모건체이스를 통해서도 입증됩니다. 미경제방송 CNBC는 “JP모건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달에 실업자들의 지출이 일자리가 있는 이들보다 더 많았다”며 “이것이 소매판매가 강한 이유인데 추가 수당이끊기면 큰 폭의 지출감소가 나타나 가계와 거시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짚었습니다.”(서울경제, 20. 7. 21)

여담이지만… 얼마 전 종료된 김현석 기자님의 월스트리트 시리즈와… 지금 인용한김영필 기자님의 “김영필의 월스트리트”, 그리고 황숙혜 기자님의월가 이야기는… 정말 볼만합니다. 지금 인용한 기사는 김영필기자님의 기사죠. 제가 구어체를 좋아하다보니.. 이렇게 구어체로글을 적어주시는 게 참 편안하게 느껴집니다..ㅎㅎ

네.. 위의 기사를 꼼꼼히 읽어보시면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뿌려준 실업수당 자금으로 인해 소비가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죠… 두번째 문단에서 보시는 것처럼 JP모건에서는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갖고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소득을 얻었기에 소비를 늘릴 수 있었다고 말하고있습니다. 하나만 여쭤봅니다. 이런 형태의 정부 재정 지원이지속 가능할까요? 무제한으로 재정을 풀어서 실업 수당을 준다??? 만약그렇다면 누구도 일을 하지 않으려 할 겁니다.. 네.. 이게지금 공화당과 트럼프 행정부에서 추가 실업 수당 주당.. 600달러를 연장하지 않으려는 이유입니다. 이걸 연장하지 않는만큼… 3조 달러 추가 경기 부양이 아닌… 1조 달러 수준의 경기 부양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 즉 직장인들의 급여에 부과되는 세금을 낮춰주자고 말합니다. 그럼취업 욕구가 보다 강화될테니까요… 비유띠 벗뜨.. 이렇게되면 고연봉 직장인들… 즉 코로나 사태로 인해 큰 타격을 받지 않았던 고소득자들에게 크나큰 혜택이 돌아갈수 있죠… 그래서 급여세 인하 안에 대해서만큼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반대를 했고… 그렇게 잘 밀어붙이는 트럼프 대통령도… 깨갱하고물러섰답니다.

음… 자초지종을 들어봤더니…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3조 달러를 민주당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할 것 같고… 반대로 1조 달러를 민주당에서 얘기할 듯 한데.. 트럼프 행정부가.. 뭐랄까.. 그렇게돈 잘 쓰는 정부가 쫄보가 된 느낌입니다. 그럼… 미국의성장을 추동해왔던 실업 수당 지원 등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보다 약하게 나와준다면… 미국의 성장세가 약화되는 것 아닐까요? 유로존에서는 재정 통합에대한 기대감이 강해져있고… 중국 역시… 금리 인하에 신중했던만큼… 추가 통화 정책의 여력이 있는데… 미국은 지금의 강한성장세 추동을 위한 화력이 상당히 약화되어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럼… 현재 미국의 금리도 낮아졌는데.. 그리고 성장 역시… 둔화되는 모습인데… 성장에 다시금 불을 붙일 수 있는 경기 부양마저 희미하게 나와준다면??? 네.. 다른 국가 대비 미국의 차별적인매력은 상당 부분 사라지는 것 아닐까요?

음… 그래도 미국에게는 Fed가 있는 것 아님??? 이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실제.. 지금 주식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주식 시장이 조금 횡보세를 보이니까 경기 부양 차원에서 Fed가 회사채가 아닌 주식을 사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이 상황에서 주식을 사면서까지 돈을 더 찍어 뿌린다… 그럼 달러 약세에 불을 붙이게 되지 않을까요? 지난 23일 미국 재무장관인 므누신이 했던 코멘트를 인용해봅니다. 꼼꼼히읽어보시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달러 안정이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므누신 장관은 2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달러 약세트렌드를 묻는 말에 대해 "우린 안정적인 달러(stabledollar)를 원한다"며 "달러는많은 돈이 미국으로 되돌아오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달러는 전세계 준비통화이며, 우리는 이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달러 인덱스는 장중 한때 94.556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어 므누신 장관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흔들리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거의 끊임없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진 않겠지만, 밸류에이션에 의문이드는 일부 개별 주식이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정부·공화당 초안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온 급여세감면 내용이 빠졌다고 전했다.”(연합인포맥스, 20. 7. 26)

자.. 기사 내용 보시면…므누신은 달러 가치 안정이 목표라고 했죠… 달러 가치가 흔들리는 이유는.. 금리 인하, 재정 부양 등을 통해 너무 많은 달러를 찍어 뿌렸기때문입니다. 달러 가치를 안정시키려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과감한 돈 찍어 뿌리기… 경기 부양은 쉽지 않겠죠… 헉… 그래도 트럼프 행정부는 주식 시장도 중요시하쟎아… 라고 하실 분들을위해… 세번째 문단을 보시면… 므누신 장관이 밸류에이션에 의문이 드는 일부 개별 주식을 언급하고 있음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일부 주식이 고평가 되었다고 말하고있는 거죠… 개인적으로 므누신 장관이 주식 시장 관련 저런 코멘트를 던지는 것은 첨 본 것 같습니다.. 자.. 하나 여쭤봅니다..Fed가 무리해서 주식을 사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당장은 그럴 가능성… 매우 낮을 듯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단에 므누신 장관이… 급여세 감면 내용이빠졌다는 코멘트를 하고 있죠… 네.. 중앙은행이 아닌 정부차원의 경기 부양에 있어서도… 덜 과감함(?)을 느낄 수있습니다. 달러 가치를 지키겠다는 코멘트와 함께… 주가와… 경기 부양에 대한 코멘트를 던진다… 네.. 적어도… 현재처럼 주식 시장이 뜨겁다면… 과감한 경기 부양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경기 부양을 기대하면서.. 성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이어왔던 금융 시장이 주춤하는 양상을 나타낼수도 있겠죠…

이번 주에는 FOMC에 미국 재무부의 추가 경기 부양안… 그리고 미국의 2분기 GDP 추정치발표, 마지막으로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까지… 매우중요한 이벤트들이 포진해있습니다. FOMC에서는 Fed가추가로 선물을 주는지… 그리고 재무부 추가 경기 부양안에서 추가 실업 수당 부분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그리고 실제 2분기 성장은 어땠는지… 마지막으로 미국 기업들 실적 발표에서… 향후 기업 실적에 대한 전망은어떤지 등을 주의깊게 보시죠… 이번 주말 에세이.. 이 정도로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분석을 볼 때마다,

역시 글로벌 분산투자만큼 마음이 편한게 없구나 싶습니다.

버진갤럭틱이 오랜 시간을 견디고 드디어 반동했는데

지금 바로 탈출할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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