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210122)중국이라는 사례
장도
·2021. 2. 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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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에세이에서 백신 이후의 시장 회복이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를 보려면 지금 중국이 가장 적합한 비교 분석 대상이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던 바 있습니다. 미국하고 중국을 어떻게 비교를 하느냐.. 체제 자체가 다른데.. 라는 반론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코로나 사태라는 이례적인 보건의 위기 이후 회복이 되는 케이스 자체를 찾기가 어렵고, 그렇다고 이 케이스를 찾기 위해 1920년대 스페인 독감 이후의 세계와 10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의 세계를 비교하는 것은 더욱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적어도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에서 가장 먼저 돌아선 중국의 상황을 보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적이 아닐까 합니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백신 이후의 세상은 완전한 정상화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낙관론의 가장 큰 핵심은 백신이 나오게 되면 사람들이 바로 직장으로 복귀를 할 것이고, 그럼 일을 시작하면서 월급을 받게 된다… 급여가 예전처럼 꾸준히 들어오는데 달라진 것은 저축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왜 저축을 늘렸는가… 상당한 수준의 보조금을 받았기 때문이고… 급여가 예전처럼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그런 저축을 쓰지 못했다.. 그런데.. 급여가 예전처럼 들어오면… 정상화의 그 날이 오면 그 저축을 쓰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 그럼 소비가 폭발하게 되고 소비 폭발은 강한 내수의 성장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럼 전세계 소비의 핵심인 미국 경제가 돌기에 전세계 경제가 좋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라는 논리죠…
여기서 한 가지 걸리는 것은 소비 폭발로 인해 물가가 오르면… 그런 물가 상승이 금리의 상승을 만들어내어서 금융 시장에는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일 것이구요.. 여기에 대해서 시장은 간단히 말합니다. 지금 어떻게 끌어올려놓은 시장인데 Fed가 알아서 금리가 못 올라오게 막아줄 것이다… 라구요… 예전에 Fed는 기준 금리를 인상 혹은 인하하는 역할을 했지만 이제 Fed는 시장 금리의 상승까지도 막아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엄청난 성장은 만들어지지만 금리는 오르지 않는.. 아니 아니 중앙은행이 조절하는 기준 금리가 아니라 실제 금융 시장에 영향을 주는 시장 금리는 오르지 않는 아름다운 그림이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죠..
우선 Fed에 대한 얘기는 지난 주말 에세이와 월요일 에세이를 통해서 전해드렸던 만큼…(주말에 한 번 더 정리하겠습니다) 오늘은 패쑤하구요… 오늘은 앞서 말씀드렸던 중 백신 이후의 강한 회복에 대한 말씀을 조금 더 이어가볼까 합니다.
자.. 그럼 코로나 이후 중국의 회복은 어찌되고 있는지.. 기사를 인용해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최근 중국의 강한 회복세에서 소비가 빠져있다고 평가했다.
19일 S&P가 발표한 '중국의 주목할만한 회복에서 빠진 요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숀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2020년 말부터 금융 상황도 타이트하다"면서 "이것이 경제 회복을 막지는 않겠지만 모멘텀은 억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을 관측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중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어떤 성과를 냈는지에만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의 경제회복에 주목할 만한 것은 사실이지만 완벽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가구의 경우 소비를 늘리기보다 저축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가구 설문 조사에 따르면 도시 지역 거주자는 지난해 4분기 가처분소득의 약 40%를 저축했다.(중략)”(연합인포맥스, 21. 1. 20)
기사가 조금 길긴 한데요, 핵심은 결국 중국의 소비 회복세가 빠르지 않다라는 겁니다. 그리고 저축률이 생각보다 내려오지 않고 있다라는 거겠죠. 물론 여전히 중국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진은 남아있지만 다른 나라보다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전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지난 해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다는 것이 근거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 아직 중국에서는 소비의 회복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라고 합니다.
크음… 미국은 강한 경기 부양책 등을 써서 소비 부양에 힘을 쓰고 있는데.. 중국은 그런 거 아니지 않음? 이라는 반론이 가능한데요.. 네.. 저도 상당 부분 공감합니다. 그런데요.. 중국 역시 지난 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충격이 강했을 때 경기 부양에 나섰던 바 있죠. 코트라 보고서에 나와있는 내용을 인용합니다.
“중국 정부가 소비쿠폰 발행, 신에너지차 보조금 연장 등 다양한 소비진작책을 펼쳤음에도 소비는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2020년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39조1981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당월 기준으로는 지난 8월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9월 3.3%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월 최대 온라인 할인행사인 ‘솽스이(雙十一, 11월 11일)’에 힘입어 증가폭이 5%까지 확대됐다가 12월 다시 4%대로 내려앉았다.
온라인 소비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10.9%) 증가하며 전체 소비에서 비중(24.9%)이 25%에 육박했다. 이에 반해 상품 소비는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중국 코로나 사태는 4월 이후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2020년 외식소비의 감소폭은 16.6%를 기록했다. 산발적 감염사태 빈발로 외식 소비심리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2020년 中 경제성장률 2.3%...'V'자형 반등 실현 - 경제·무역 - KOTRA 해외시장뉴스)
기사 제목이 인상적인데요… 중국 경제가 V자 반등을 실현했다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소비 회복세는 약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에 나와있는 것처럼 산발적 감염 사태 빈발로 소비 심리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나와있죠. 네.. 중국의 경우도 회복은 사실입니다만… 기대했던 소비의 폭발을 보기는 조금 어려워보인다고… 그런 해석이 가능하겠죠.
중국의 흐름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는 이유… 중국을 보면서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백신 후 회복의 그림을 생각해보기 위함입니다. 백신 이후… 남아있을 수 있는 여진과 지난 1년 여간 이어져온 코로나 사태의 상흔이 줄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죠. 낙관의 희망과 기대 속에서도 이런 이슈들도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오늘 에세이는 여기서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요약>
1. 포스트코로나 경제를 선도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2. 중국은 포스트코로나에 V자 반등을 보였지만, 그 속에 소비는 없다.
소비는 굉장히 천천히 회복하며, 당연히 수요폭발 내지는 인플레도 예상만 못하다.
3. 미국, 한국 등 여타 국도 마찬가지지 않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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